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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백백교 그리고 나는 신이다 속 사이비종교

by AtoZ101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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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일랜드에서도 이어지는 슈퍼스트링 세계관

 
와이랩의 중심 세계관은 슈퍼스트링을 꼽을 수 있다. 작품마다 요소요소 이어지는 흑막과 주인공들의 연 그리고 작용 반작용이 와이랩 작품 들 속에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독자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인데, 그 중심에는 백백교가 있다. 사실 다른 만화 연재 시 특히 아일랜드나 신암행어사 단행본 연재 시에는 이 같은 세계관이 정립되지 않았었지만, 웹툰화를 거치면서 세계관이 통합되고 정교화되기 시작했다.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아일랜드는 와이랩 주인공과 작품을 드라마해 관심을 받았는데 평가는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 파워레인저를 보던 기분이다라는 평가부터 한국 드라마 치고 볼 만한 액션신을 선보이고 있다는 호평까지. 분명한 것은 와이랩 만화와 웹툰을 즐겨보던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만화책으로 보던 주인공들이 실제 인물로 분해 움직이는 영상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만화와 웹툰으로 이어졌던 아일랜드 이야기가 드라마에선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고 있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데, 드라마도 설마 슈퍼스트링 설정을 이어받겠나 싶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드라마 역시 슈퍼스트링 세계관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이번 아일랜드 파트2, 7부와 8부를 통해 밝혀졌다. 
 
흰백, 한자가 적힌 반지를 끼고 흰색 두건을 쓴 사람들이 잔뜩 등장해 드라마판 아일랜드에서도 자신들이 흑막이었음을 자처한 것이다. 

#슈퍼스트링 세계관 속 백백교  그리고 실제 했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

 
와이랩 작품들 특히 슈퍼스트링 세계관에 속해 있는 작품을 볼 때는 이 백백교가 무슨 짓을 벌이고 주인공 일행이 이를 막아내거나 아니면 압도당해 큰일이 이어지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작품 속 그 기원을 찾아보면 신암행어사라는 작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거기서 주요 인물인 아지태. 주인공인 문수와 절친이나 다름없었지만 처음부터 계획됐던 것인지 아닌지 결국 한 나라를 파국으로 이끌고 세상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역이다. 악역인데도 아주 순수해서 이런 미치광이가 정말 위험하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인물. 이 아지태라는 인물이 작중 운명한 것과 달리 슈퍼스트링 세계에선 질기게도 명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아지태의 사상과 행동을 따르는 자들이 불어나 후세에는 백백(白百)교가 되었다. 이들의 교리는 인류의 멸망이야말로 생명이 영생을 누리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겠지만 만화 속 악당, 드라마 속 악당 이야기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종말론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신봉하는 건데, 종말이 인간들의 희극이라는 믿음 체계이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하는 게 만화책에서나, 웹툰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 백백교의 모티브는 실제 한국땅에 등장했었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와 관련이 있다. 
 
일제시대 일부 친일파를 빼고는 곤궁했던 시절을 살았던 그때 가평에서 창궐했던 사이비 종교가 있었으니 그것이 백백()교다. 한자는 조금 다른데 만화에선 각색이 들어간 정도. 실제 존재했던 사이비 종교 백백교 역시 종말론을 신봉했다.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했던 시기 민중을 또 다른 측면에서 홀려 고혈을 쥐어짰던 것이다. 이들의 종말론은 구원론으로 이어졌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종말의 날이 올 때 서양을 불에 의해, 동양은 물에 의해 심판을 받아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데 백백교를 믿는 자들은 금강산으로 옮겨가 몸을 피하고, 백백교 교주와는 동해 천리 밖 신대륙에서 불로장생을, 계룡산에서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만화 속 설정이 아니라 실제 많은 사람들을 홀리며 강한 믿음을 갖게 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인데, 사이비 종교의 영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가 화제인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탈바꿈시키면서 끝없이 자기 욕망을 채워가는 사이비 종교.JMS, 정명석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불완정성과 사회의 불안정성 때문일 것이다.  실제 백백교라는 사이비 종교가 일제강점기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 속에서의 문제 등으로 인해 하루하루 고통받는다. 이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의 굴레를 낳는다. 이러한 지점을 노려서 사이비 종교는 불안을 해소하고 새로운 해답을 제공하려는 것처럼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선동과 불법적인 활동을 일삼는다. 결국 인간 본연의 존재가 불완전한 이상 누구나 믿고 따를 것에 의지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아이돌 가수가 될 수도 있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될 수도 있고, 종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 중심에 항상 자기 자신을 놓아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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