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
무엇보다 음악성과 안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은 고도로 완성된 음악과 안무로 해외에서 유명합니다. 그러한 이미지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그룹은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라이브 무대에서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몸을 움직이며 춤추면서 노래가 가능하지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장르 역시 구애받지 않으며 세계 여러 나라 음악의 영향을 받아 우리 것으로 소화한 것 또한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각 멤버들의 보컬, 댄스, 비주얼 등 다양한 면모에서 그룹을 대표하며, 팬들은 이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선택하여 응원합니다. 최애라고 하죠. 멤버들의 각각의 매력은 팬들에게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어 그룹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아이돌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데는 팬덤 문화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 내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앨범이나 새로운 노래를 소개할 때마다 이들 팬덤은 놀라운 화력을 선보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그룹과 음악 활동을 지지하며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들의 메시지를 팬덤 외부로 전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룹의 앨범 구매, 굿즈 구매, 이어지는 앨범 활동으로 생산되는 콘텐츠 소비는 해당 아이돌 그룹의 경제적인 뒷받침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전략도 뛰어납니다. 방탄소년단 bts의 아미는 트위터 등 그룹의 sns활동으로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갔고 국경을 초월하는 언어를 초월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았습니다. 팬들과 아티스트가 소통하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무대에서 공연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팬들도 그들의 일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닌 세상
모두가 반짝반짝일 수는 없는 세상. 꿈을 갖고 수많은 노력 끝에 무대 위에 데뷔를 한다 해도 그룹 이름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석처럼 빛나던 활동을 하다가도 마의 7년을 넘지 못하고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해체하는 일도 많고 해체 후 팬들을 뒤로 한채 잊히는 일도 많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꿈을 꾸다가 다시 지하실 연습실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 혹은 생계를 위해 배달 라이더를 해야 하는 경우, 아이돌이었던 청년 소녀들 역시 충격과 실망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마찬가지로 실패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최근 엠넷에선 보이즈플래닛이란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고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선 피크 타임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연습생, 이미 데뷔한 아이돌이 매시간 무대를 채워가며 시청자들을 찾습니다. 이 두 가지 비슷한 유형의 경쟁 프로그램에서 피크 타임은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실패한 아이돌, 해체한 아이돌, 갖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나와서 자신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길을 달라고, 귀를 열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간절함은 프로듀스 식의 간절함을 보여주면서도 이미 어느 정도 갖춘 실력으로 인해 보는 맛과 듣는 맛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 vanner
하루하루 출근길에 지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매너리즘에 빠질 때 매년 시작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중 피크타임에 등장한 오전 11시 팀은 특히 그랬습니다. 이디야 커피에서 알바를 하면서 치킨을 튀기면서 교통비와 의상비를 벌어가며 아이돌 꿈을 놓치지 않고 연습을 해 나가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한국 특유의 신파 감성을 건드리며 자극이 됐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간절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있구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정도로 말입니다. 매회 드라마를 써가며 노래하고 춤추는 그들의 모습에 보는 사람도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갖고 또 다른 새로운 하루를 맞습니다.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그런데 매년 방영하는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 느끼는 게 많다면서도 왜 저는 매년 제 일에 매너리즘에 빠지는 걸까요?
역시 사람이란 별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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